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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놀이의날 메시지

제목 2018년 세계놀이의날 메세지
작성자 운영자
작성일자 2021-05-27






2018년 세계놀이의날 메시지

World Play Day Message 2018



Dr. Freda Kim, Founder of WPD for ITLA


  세계놀이의날을 맞이 하여 다시 한 번 여러분에게 메시지를 보냅니다. 
오늘 아침 첫 커피와 함께 펜을 들었습니다. 그리고 얼마 전 프린트 한 사진을 오려내고 남은 종이 위에 무슨 메시지를 보낼까 생각하며 놀이시간, 바닥퍼즐(floor puzzle), 찰흙놀이, 카드놀이, 일요일 오후, 버튼을 누르지 않으면 뭘 할까요?

와 같은 말들을 적어 보았습니다.
놀이시간. 나는 이 글을 읽는 사람들 중 몇 명이나 “놀이시간의 마법(매력)”을 알고 기억할지 궁금합니다.
  나는 5살이 되던 1938년에 학교에 입학을 하였고, 학교 일과에는 놀이시간이 몇 번 있었습니다. 우리는 멀리 떨어진 마을에서 학교까지 걸어 다녔습니다. 그렇지만 모두들 일찍 학교에 왔고 교장선생님의 호루라기 소리가 울리는 8시 55분이 될 때까지 밖에서 뛰어 놀았습니다. 호루라기 소리는 유아반부터 고학년까지 차례로 줄을 지어 교실로 들어가라는 신호였습니다.
  우리는 유아반 교실에 앉아서 노래를 부르거나 잘 알지 못하면서도 쓰기 연습도 하고 또 숫자 세기도 하였습니다. 그런데 그런 모든 활동이 바로 “놀이시간”이었습니다. 우리는 놀이시간이면 날씨에 상관없이 일어나 운동장으로 나가 놀았습니다. 그 누구도 우리에게 무엇을 하라고 일러주지 않았습니다. 가장 즐겼던 게임은 카우보이와 인디언이었는데 언니와 오빠들이 더 어린 아이들을 등에 업고 함께 놀 수 있도록 놀이에 끼워주었습니다. 운동장은 즐거운 외침과 분주함이 넘쳤습니다. 이것이 제가 기억하는 전부입니다. 나는 카우보이나 인디언에 대해 아는 바가 없었고 게임에서 이기고 지는 사람이 있다 해도 누가 이겼는지는 중요하지 않았습니다. 그저 놀이에서 소외되지 않고 등에 업혀 함께 놀이에 참여할 수 있다는 것이 나에게는 가장 중요했습니다. 그러다 눈이 오는 날이면 모두 외투를 단단히 입고 눈을 굴리며 놀았습니다. 얼음이 꽁꽁 어는 추운 날씨는 더 좋았습니다. 완만하게 언덕진 운동장은 썰매장이 되었고 우리는 언덕꼭대기에서 아래로 미끄러져 내려오며 얼음 썰매를 즐겼습니다. 그럴 때, 교장선생님은 양동이에 물을 담아다 부어 경사로가 우리에게 완벽한 썰매장이 될 수 있도록 세심하게 살펴 주셨습니다. 우리는 잘 언 언덕꼭대기에서 운동장 담장까지 신나게 썰매타기를 할 수 있었습니다. 이것이 바로 마법의 놀이시간이었습니다.


  * 퍼즐(FLOOR PUZZLE)
  오래된 옛날 그 시절에는 약 1센티 조금 넘는 두께의 나무로 퍼즐을 만들었습니다. 퍼즐은 아이들이 마음껏 가지고 놀 수 있도록 쪼개짐이나 가시 하나 없이 아름답게 조각되었는데, 우리 퍼즐은 여러 가지 동물들이 있는 동물원 퍼즐이었습니다. 퍼즐은 언제나 거실 한 켠에 있었고 우리는 대개 일요일에 퍼즐을 가지고 놀았습니다. 일요일은 따뜻한 벽난로가 있는 거실에 온 가족이 모여 앉는 유일한 날 이었으며, 늘 가족들 중 누군가와 함께 퍼즐 맞추기를 하곤 하였습니다. 보통 나보다 2살 위인 언니와 나 그리고 우리 아빠와 함께 하였고, 엄마는 벽난로 옆에 앉아 계셨습니다.

 

* 점토– 플레이도우의 전신 그리고 밀가루 반죽의 친구
  언니와 나, 우리 어린 두 자매는 각자 장판조각으로 만든 깔개를 가지고 있었는데, 그 조각을 식탁 위에 놓고 갈색 찰흙덩이를 가지고 놀았습니다. 밝은 색의 새 찰흙은 시간이 지나며 작은 손의 손때가 스며들어 점점 갈색으로 변했습니다. 나의 장판조각 깔개는 정사각형 모양이었는데, 일요일 오후에는 깔개 위에 찰흙을 놓고 놀이를 하거나 쇠로 만든 농장 놀이 세트를 가지고 놀이를 하였습니다. 진짜 시골 소녀였던 나는 언제나 농장 놀이를 하고 놀았습니다. 언니는 꽤 긴 장판조각 깔개를 가지고 자신이 상상해낸 놀이를 즐겼습니다. 그녀는 구멍이 있는 작은 쇠붙이와 볼트와 너트 조각인 “메카노”를 찰흙과 섞어 무언가를 만들고 이야기를 지어내기도 하였습니다.


* 카드 놀이
  우리 아빠는 카드 탑 쌓기의 달인이었습니다. 가끔 이층으로 쌓기도 하셨습니다. 그리고 한 장의 카드로 또는 단 번에 입으로 불어서 카드 탑을 무너뜨리는 놀라운 기술도 있었습니다.

이 게임은 거실 한 켠의 바닥에 놓여있던 퍼즐 대신 하는 놀이였습니다.
이렇게 글을 쓰다 보니 이 모든 놀이 시간과 함께 누군가 다른 사람들이 떠오릅니다.

나와 같이 있던 사람, 이야기 나누던 사람, 사랑하고 사랑해 주던 사람 ……
 

그리고 이렇게 질문을 해봅니다.
 우리가 아무 일도 하지 않고 어떤 버튼도 누르지 않는다면 무엇을 할까요? 여러분이 하는 여러 가지 일이나 활동을 생각해보세요. 무슨 버튼을 누르지 않고 일생을, 아니 이번 주를, 오늘 하루를, 이 시간을 보낼 수 있을까요? 현관 벨, 엘리베이터, 주방, 컴퓨터, 휴대폰…… 혹 하루 중에서 얼마나 많은 시간을 다른 사람을 보고 이야기 나누거나 어떤 교감도 나누지 않은 채 보내고 있나요? 아무 일도 하지 않고 어떤 버튼도 누르지 않는 시간을 상상해 보세요. 그 긴 하루 동안 아무  버튼도 누르지 않는다면 그 대신 우리는 “놀이 시간”을 가질 수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다음의 두 가지가 문득 마음에 떠오릅니다.
  1. 토이저러스(장난감가게)의 모든 영업점 폐쇄 – 전통적인 장남감에 대한 수요가 감소하고 있어서 이런 일이 있을 수도 있습니다.
  2. 얼마 전 인터넷에서 어떤 교수들이 부모들에게 아이들이 혼자 있을 수 있도록 놓아두라고 조언하는 것을 보았습니다. 아이들이 무엇을 하든 그 대로 놀 수 있게 놓아 두어도 좋다는 것입니다.
어른들이 한 발 물러서서 아이들 하는 대로 맡겨 둔다면 아이들은 더욱 튼튼해지고, 스스로 안전에 주의를 기울이게 되며 사회성도 좋아지게 된다고 합니다.


  내가 연필을 집어 들었을 때, 비로소 올해 세계놀이의 날에 어떤 메시지를 보내야 할 지 마음 속에 떠올랐습니다. 그 사이 2시간 동안 나는 휴대폰도 잊고 있었고 어떤 버튼도 누르지 않았습니다.


  올해 세계놀이의날 주제가 자유로운 놀이(Free Play)라는 것을 미쳐 모르고, 이 메시지를 쓰기 시작하였습니다. 그런데 주제가 ‘자유로운 놀이’라는 것을 보았을 때, ‘놀이의 자유, 자유롭게 놀기 Free To Play)’로 바뀐 문구가 내 머리 속을 스쳐갔습니다. 이전에 놀이(PLAY)에 대하여 기술을 한 적이 있습니다(세계놀이의날 2012년도 메시지). 같은 말을 또 다시 반복하고 싶지는 않지만 놀이의 본질은 자유로움입니다. 따라서, 외부의 힘에 의해 놀이가 강요된다면(외부에서 개입을 한다면) 그것은 놀이가 아닙니다. 각 자의 놀이는 다를 수 있으며, 그 내부에서 자유롭게 진화해갑니다. 놀이는 계곡을 흐르는 물처럼 각 개인의 내부에서 굽이치며 콸콸 흘러내려가고 있습니다. 



  자유롭게 놀기 우리는? 여러분은요? (우리는, 여러분은 자유롭게 놀고 있나요?)
  놀이는 우리 모두의 내부에 존재하고 있습니다.


  2018년 5월 28일 세계놀이의날에 신나게 놀아볼까요!





세계놀이의날 창안자

프리다 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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